"심부전 동반 급성 심근경색, 치료 속도보다 단계적 시술 중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진 논문 게재

전남대학교병원의 전경.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심부전 동반 심근경색 환자는 모든 혈관을 한 번에 치료하는 것보다 단계적 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연구진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치료 전략과 관련한 중요 연구 성과를 담은 임상 연구 논문을 '유럽심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제1저자 김민철·안준호 교수, 교신저자 안영근 교수)는 여러 혈관이 동시에 막힌 다혈관질환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방법에 따른 예후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막힌 혈관을 한 번에 모두 치료하는 '동시 다혈관 중재술'과 원인이 된 혈관을 먼저 치료한 뒤 나머지 혈관을 나눠 치료하는 '단계적 중재술'의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심부전이 없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자에서는 두 치료 방법 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심부전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에는 모든 혈관을 한 번에 치료한 환자군의 예후가 오히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치료 속도보다 환자 상태에 맞춘 신중한 단계적 시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연구가 향후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영근 교수는 "사망 위험이 높은 다혈관질환 동반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