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시뮬레이션에 '콘크리트 둔덕 설계 변경' 반영 안 돼"
김은혜 "2003년 둔덕 설계 변경…2020년 보강 공사만 분석"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79명이 숨진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정부 충돌 시뮬레이션에 2003년 콘크리트 둔덕 구조 변경은 제외되고 2020년 상판 보강 공사만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 방위각제공시설(로컬라이저)을 위한 콘크리트 둔덕은 1999년 최초 설계 당시 가로 2열 구조, 높이 1m, 두께 0.5m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나 2003년 제작사(NORMARC)의 현장 조사 이후 설계가 변경되면서 세로 19열 형태로 바뀌었고 높이와 두께도 각각 2.3m로 대폭 확대됐다. 이 구조는 2007년 준공됐다.
이후 2020년에는 기존 구조물 위에 콘크리트 상판을 덧대는 보강 공사가 이뤄졌다.
문제는 정부가 최근 공개한 충돌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2020년 상판 보강 공사만 변수로 반영하고, 구조물의 기본 형태를 바꾼 2003년 설계 변경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1999년 최초 설계안 기준으로 콘크리트 구조물 높이는 공항 보안 담장(약 2.2m)보다 낮았던 만큼 2003년 설계 변경이 없었다면 사고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정부가 설계 변경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시뮬레이션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분석의 객관성을 스스로 제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려면 2003년 구조 변경을 포함한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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