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처럼 힘찬 한 해 되길" 취업·사랑·건강 빌며 신년 맞이
순천 시민들, 패딩과 목도리·핫팩으로 중무장
최지우 양 "가족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 김성준 기자, 이수민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이수민 기자 = "병오년, 붉은 말의 해처럼 힘찬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1일 오전 7시 40분쯤 오천그린광장에 모인 순천 시민들은 병오년 첫 해를 바라보며 취업과 건강, 사랑을 염원했다.
강추위에도 이른 새벽부터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핫팩으로 무장한 채 해맞이를 보러 나선 1000여 명의 인파는 강 건너 어스름히 해가 고개를 내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시민들은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휴대전화로 올해 첫 일출을 담기 바빴다. 온열기구 근처로 옹기종기 모여든 시민들은 가족들끼리 안은 채로 '행복해지자'는 소망을 외치기도 했다.
이제 고3 수험생이 된다는 최지호 군(19)은 "올해 수능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왔다"며 "첫 해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연향동에 거주한다는 50대 김세현 씨는 "최근 코로나, 계엄 등 여러모로 불안정한 상황이 많다 보니 신년을 평안하게 맞이해 본 적이 언제인지 싶다"며 "무엇보다 올 한해는 큰 사고가 없는 무탈한 한 해가 되길 빈다"고 소망을 전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온 최지우 양(10)은 "가족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빌었다.
행사장 내 설치된 붉은 말 모양 조형물에 소원종이를 거는가 하면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빼곡하게 걸린 소원지에는 '취업에 성공하게 해주세요', '행복해지자', '건강이 최고다', '사랑하는 가족들 잘되게 해주세요' 등 시민들의 갖가지 소망이 담겼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순천시 간부 공무원들은 일출 직전 준비된 무대에서 시민들을 향해 단체로 큰절을 올리면서 '더 나은 순천시'를 약속했다.
광주 서구 금당산에서는 1000여 명의 인파가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예정된 7시 20분쯤에도 해가 구름에 가려져 뜨지 않자 탄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윽고 7시 45분쯤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함께 온 가족, 연인들과 끌어안으며 새해를 반겼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 거주하는 윤주영(23) 씨는 "이제 대학 졸업반이 돼서 취업 성공을 빌었다"며 "오늘 같이 해맞이를 보러 온 친구들 모두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자 시민들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일출을 바라보기도 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을 모은 채 소원을 비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지만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지우(32) 씨는 "병오년 이름처럼 모두가 힘차게 달려가는 2026년이 되었으면 한다"며 "새해에는 모두 원하는 바가 다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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