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지선 이슈 급부상…후보 셈법 '제각각'
시장·도지사 후보들 필요성 공감…방식·시기 이견
'지금 바로' vs '4년 뒤'…선거까지 공방 예상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는 '시도 행정통합'이 지역 정치권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연말 한목소리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시장·도지사 후보들 역시 행정통합에 공감하고 있지만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차별성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다.
광주와 전남은 1986년 11월1일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사실상 분리됐다. 분리 이후 두 지역에서는 1995~1998년, 1999~2005년, 2020년부터 현재까지 통합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최근에는 인구문제와 지방소멸, 낙후된 지역 발전 등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정통합이 논의됐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반발,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 방식 등의 차이로 인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고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통합보다는 경제적 연대 등을 추진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5극3특'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발표됐고, 올해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들은 지난해 말 행정통합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놓았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주철현 의원(여수갑), 이병훈 민주당 호남특위 수석부위원장은 2030년 지방선거 시기에 맞춘 행정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2030년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목표로 단체장과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모두 사회계약을 맺자"며 "대전·충남 사례처럼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간표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철현 의원은 "민형배 의원의 2030년 행정통합이 광주·전남 정치권이 가야 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며 "치밀한 준비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신정훈 의원도 "연애도 없이 강제로 결혼을 시킬 수는 없다"며 "행정구역을 합치기 전에 함께 사는 지혜를 키우고 그 과정에서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 통합을 준비하기 위한 시민협의체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수석부위원장은 "경제 통합과 문화 통합을 넘어 결국 정책 결정의 단일화를 이끄는 행정 통합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차기 시·도지사 임기 내에는 반드시 행정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로 넘겼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올해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시장은 "4년 후도 아니고 다음도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며 "광주·전남 광역연합은 절차를 밟아 빠르게 출범시키고 동시에 행정통합 절차도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광주와 전남이 행정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통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준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전남 5극3특 행정통합법'에는 7월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를 공식 출범하고,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단일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개호 의원도 6월 이전까지 통합을 마치고 통합 시도지사나 특별시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1월부터 두 달간 통합 절차를 잘 추진한다면 4월 초순부터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없이 추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중앙정부 지원 의지가 확고한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광주·전남은 하루빨리 거추장스러운 끈을 풀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 필요성은 후보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 등 정치적 셈법에 따라 통합 시기에 대한 이견을 보일 수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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