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다는 다짐…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공식 추모식

광주·전남 전역 오전 9시3분부터 1분간 '추모 사이렌'
유가족·정부·국회 1200여명 참석…희생자 애도·재발 방지 약속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전국 시민 추모대회'에서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5.12.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공식 추모식'이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엄수된다. 추모식은 국토교통부와 유가족 협의회가 주관한다.

광주·전남 전역에서는 사고 시간인 오전 9시 3분부터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희생자를 기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책임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추모식에는 유가족들과 사고수습 참여자, 정부 고위 관료, 여야 의원들, 일반 국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와 단체 묵념을 시작으로 유가족 대표와 주요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주제 영상 상영, 유가족 대표·내빈의 추모사 이후에는 '집으로 오는 길'을 주제로 한 추모 공연이 이어진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떠나보낸 분들을 기억하고, 남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라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추모행사를 항공안전의 기본을 세우는 이정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국분향소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 전남도청, 광주 전일빌딩245 1층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 누리집에서는 179명의 별을 기억하고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와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둔덕에 파묻힌 사고 기체 엔진이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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