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아'가 5분만에 냉커피" 출근길 동장군 위력…전남 여객선 58척 통제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너무 춥습니다."
연말에 찾아온 동장군이 출근길 시민들을 괴롭혔다.
아침 최저 평균기온이 영하 5도를 기록한 26일 오전 8시 광주 동구 지산동 버스정류장에는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핫팩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입김으로 손을 녹여가며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광산구로 출근해야 한다는 이영선 씨(37·여)는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정말 따뜻했는데 갑자기 강추위가 찾아온 것 같다"며 "따뜻한 커피가 5분 만에 냉커피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9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도로는 눈이 쌓이지 않아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됐다. 주택가 등 응달진 곳에서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로 인해 차들이 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5~6㎝의 눈이 쌓인 전남지역은 각 지자체가 이른 시간부터 제설제를 살포하며 출근길 도로를 녹였다.
장성과 무안, 함평, 영광, 신안은 대설주의보가, 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광양, 순천 등 7개 시·군은 한파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소방은 도로 통행의 어려움이 있다는 2건의 신고를 받아 조치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남도는 전날 5개 군 118개 노선(1480㎞)에 제설제 330톤을 뿌린 데 이어 이날 오전 3시부터 13개 시·군 334개 노선(4005㎞)에 제설제 1178톤을 추가 살포 중이다.
전남지역 42항로 58척의 여객선과 국립공원 4개소는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과 기온 하강으로 도로결빙이 우려된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차간거리 유지 등 안전운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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