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AI·재생에너지 전남으로…호남 향한 대통령 애정은 '찐'"(종합)

K-국정설명회 열려…"전남, 대부흥 만들어갈 때"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RE100 산단 등 건의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20/뉴스1

(무안·서울=뉴스1) 전원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찐'(진짜)"이라며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대선 때 ABCD를 가지고 조어를 만들었다. A는 AI, B는 바이오, C는 컬처, D는 디펜스(국방) 등으로 이 조어를 새 정부가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조어를 실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 발전이 덜 된 곳이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대화했을 때 '호남이 낙후의 불이익을 감수해 온 것을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거나 우뚝 서야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호남은 나라의 근본이라는 자부심, 민주주의 성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이를 넘어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돼야 한다. 물이 들어왔으니, 노를 저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AI의 시작을 이곳에 가져다 놓았다. 컴퓨팅센터를 포함해 재생에너지, 수소, 농업 AI 전환 거점 등이 전남으로 내려왔다"며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애정으로 (이런 일이)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항공모함, 노무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은 분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어 김 총리는 "정부가 실현해 나갈 많은 정책을 지역 출신의 탁월한 관료들이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전에는 어떤 분들이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고 한다.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20/뉴스1

설명회는 휴일임에도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서는 △국민과 함께 이뤄낸 국민주권 K-민주주의 △당당한 외교 △투명한 경제 질서 구축 △AI 기반의 미래산업 육성 △K-문화국가실현 등 앞으로의 국정 방향과 의미 등을 소개했다.

질의응답을 통해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있었다. 김민석 총리는 농수산업 중심지 전남에 농협과 수협 본사 이전 필요성 건의에 대해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발맞춰,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농·수협 본사 이전 등도 포함해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남이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출생기본소득의 국가 제도화에 대한 건의에는 국가 정책 발전 차원에서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앞서 김영록 지사는 김민석 총리와 면담을 갖고 지역 핵심 현안인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통합국립의대 정원 100명 이상 배정,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목포와 순천에 각각 설립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국가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광양·순천 일원에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 및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했다.송전설비 조기 구축도 적극 요청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