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무안공항의 '김대중공항' 개칭은 DJ에 대한 명예 훼손"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 '6자 협의체' 발표문 취소 요구
"국내선 이전은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의 한 시민단체가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의 공동발표를 "광주공항 포기각서"라고 비판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부활 시민회의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이뤄진 6자 협의체 공동 발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회의는 "6자 협의체 공동발표는 군공항 이전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광주공항을 조기 폐쇄하는 결정은 광주공항 포기각서에 불과하다"며 "'군 공항 이전 합의'라는 한 줄짜리 공수표를 얻어내려 광주시는 무안군의 3대 요구를 무조건 수용했으나 시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월권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내선부터 이전하면 광주공항은 군사시설로 전락한다. 군 공항 이전에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네 국내선부터 이전할 경우 광주공항은 개발은 막히고 소음만 남는다"며 "국내선 이전은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광주시민은 2020년 여론조사에서 군 공항 이전 없는 민간공항 이전에 80%가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개칭하겠다는 구상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명예 훼손이다. 안전성·경제성·접근성에서 모두 실패한 무안공항에 DJ의 이름을 붙이는 건 지역 정치권의 정책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다"고 주장했다.
전날 6자 협의체에서 정부는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무안 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공동발표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강희업 국토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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