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받는 데 1조원 지원…무안 미래혁신거점 도약 기회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예정지인 전남 무안군이 1조 원 이상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약속받으면서 미래발전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았다.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는 17일 광주 군 공항의 전남 무안 이전을 합의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의 선결 과제로 무안군이 내걸었던 3가지 안도 모두 받아들여졌다.

앞서 무안군은 △광주 민간 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선(先)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6자 협의체의 합의문에 담긴 무안군 지원안은 '광주시 자체 조달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보조를 포함해 총 1조 원 규모'로 명시됐다. 1조 원의 자금 조성 방안은 신속 제시한다는 점도 포함됐다.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가농업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구축, 에너지신산업,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과 기업 유치를 추진한다.

국가농업 AX 플랫폼 구축 사업은 농업 AX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농업 AX 실증센터 구축, AI 기반 생육지원 데이터 센터 등을 골자로 한다. 총 1150억 원 규모로 모두 무안군 일원에 구축될 예정이다.

AX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스마트농기계·드론·자율주행 장비·스마트팜 기자재 등 첨단 농업기술 기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이다.

전시·홍보관, 수출상담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다목적 비즈니스 거점으로, 국내 농업기술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첨단산업 신도시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미래 첨단 에어로 시티'도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조성될 전망이다.

미래 첨단 에어로 시티는 항공·에너지·AI·주거·교육 등 기능과 미래 산업을 융합한 도시 개념이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도 신설한다.

무안 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과 무안군의 추가 지원사업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RE100 기반 무안 첨단국가산업단지는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초광역 교통망 확충을 골자로 하는 전남 공약사항 중 하나였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무안에 350만㎡ 규모의 지역특화형 국가산단을 조성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첨단 에어로 시티, 국가산단 등 신성장 거점 육성 등을 통해 무안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가산단을 제외하고 어림잡아 5000억 원 이상이 무안군에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 합치면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날 합의와 관련해 "논의 과정에서 군민의 삶과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며 "무안군의 미래 먹거리산업 추가 발굴에 총력 대응해 군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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