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항 이전 반대' 주장에 광주시 "변화 없이 발전없어"

"군·민간 공항 동시 이전 통해 광주와 무안 상생 구도로"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장관, 김산 무안군수 2025.12.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는 17일 일부 시민단체의 '민간공항 전남 무안 이전 반대' 주장에 대해 "결정적인 변화 없이는 발전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영선 시 통합교통국장은 이날 광주 군 공항의 전남 무안 이전이 합의된 후 "일부 시민단체에서 '군공항만 이전하지 왜 민간공항까지 보내 광주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느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현실과 현재의 결과를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무안공항이 획기적으로 활성화됐는지, 광주공항이 고도화·확장됐는지를 되돌아보면 구조적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8년 동안 상황이 바뀐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같은 구조를 계속 유지하자는 것은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을 통해 지역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국장은 "광주는 새로운 산업과 혁신의 중심지, 이른바 '실리콘밸리형 도시'로, 무안은 '서남권 관문 공항 도시'로 성장하는 상생 구도로 가야 한다"며 "이는 광주와 전남, 호남 전체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 이전이)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역할 분담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성장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