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산강 인공습지' 조성…"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

2028년까지 140억 투입해 생태공간 확대

영산강 물순환체계 구축사업 조감도.(광주광역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17/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가 2028년까지 영산강 수질 개선과 생태공간 확대를 위한 인공습지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내년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용두교와 산동교 인근 약 6만 5570㎡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질 정화기능과 자연친화적 생태공간을 강화해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총사업비는 14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현재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인공습지 조성은 영산강의 오염물질 유입을 줄이고 수변 여가·관광·문화 공간을 확충하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영산강 수질 개선과 수변 중심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영산강 물순환체계 구축사업'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400억 원을 투입해 서구 덕흥보에서 북구 월산보까지 약 11㎞ 구간의 수질을 기존 3~4등급에서 2등급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를 통해 극심한 가뭄 때 강물을 대체 식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하천수와 하수처리수 일부를 활용해 하루 10만 톤 규모의 정화용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정화된 물은 평상시 하천유지용수로 공급돼 수생태계 회복과 친수기반을 마련하고, 가뭄 때는 대체 식수원으로 활용돼 다목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승규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영산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영산강을 광주의 대표 수변공간이자 관광·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