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합동감식 착수…"설계·시공 전반 점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하청 노동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관계 기관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은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민간 구조 전문가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이번 감식에는 총 30여 명이 참여해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단순히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뿐 아니라, 설계와 시공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나 안전관리 미비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의혹들도 감식 과정에서 함께 검토 중이다.

경찰은 1차 감식으로 충분한 원인 규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2차, 3차 추가 감식도 계획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조사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식에 앞서 경찰은 공사 관련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감식은 붕괴가 발생한 현장을 중심으로 구조물의 상태와 시공 과정 전반을 면밀히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동성 형사기동대장은 "현장 감식 전에는 안전 점검을 충분히 마친 후 절차를 진행했다"며 "감식을 통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설계와 시공 전반에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