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 본격 재개…예산 50억 원 확보

양부남 의원, 국회 증액…설계재검토 용역 후 공사 착공

붉은색 선은 광주 서구 금호동·마륵동 '탄약고 제한보호구역'.(금호동 군사보호구역축소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와 서구 주민들의 20여 년 숙원이던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정부 예산 반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3일 "2026년도 본예산에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비 50억 원이 최종 반영돼 사업 재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35억 원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해 확보한 것이다.

광주 도심에 위치한 마륵동 탄약고는 지난 50년간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이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 침해, 안전사고 우려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왔다. 탄약고 이전은 광주 지역, 특히 서구 주민들의 숙원으로 꼽혀왔다.

탄약고 이전 사업은 2005년 국방부 승인 이후 추진돼 총사업비 3262억 원 중 2681억 원이 투입됐으나, 2023년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양 의원은 사업 재개를 위해 지역 주민 간담회, 국방위원회 설득,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질의 등을 통해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또 국방부·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예산 확보에 힘써왔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한병도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국방위원들과 협력해 정부안 미반영분 35억 원을 추가 반영시키며 총 50억 원을 확보했다.

양부남 의원은 "중단됐던 이전 사업이 예산 확보라는 큰 관문을 넘은 만큼 내년 설계 재검토 용역을 거쳐 공사가 다시 착수되면 이전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며 "향후 남은 예산도 추가 확보해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