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대통령실 앞 삭발·노숙농성 예고

1일 진행…사고조사위 국토부서 독립, 진실 규명 촉구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에 앞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피켓을 들고 일방적인 공청회에 진행에 반대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서울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과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3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에 따르면 1일 낮 12시 29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기자회견 후 오후 7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유가족들이 삭발과 노숙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를 통해 항공교통사고조사위원회가 국토부에서 독립돼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사고조사를 해 진실을 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협의회는 "참사 1년이 다 돼간다"며 "아직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은 채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사고조사위원회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1년 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 당사자들을 배재해 왔다"며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 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