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시선으로 보는 세상"…무등영화제서 11편 상영

광주 독립영화관에서 제5회 무등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제작한 영화를 교사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 독립영화관에서 제5회 무등영화제가 열린 가운데 어린이들이 제작한 영화를 교사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초등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든 영화가 상영됐다.

27일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에 따르면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최근 열린 제5회 무등영화제를 통해 총 11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는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과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공동 주최·주관,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기획부터 연출, 촬영까지 진행한 출품작 전편을 상영했다.

출품작은 광주중앙초의 과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영화 '시간의 노트', 학교 속 비밀 조직을 그린 '스쿨 데몬 헌터스', 교사 대신 AI가 교실을 지배하는 'AI에겐', 장애 학생의 자리 찾기를 다룬 '밥값하는 우리', 스마트폰 좀비가 된 반 친구들을 구하는 '스몸비', 환경의 의미를 고민하는 '끓는 물 속 개구리' 등이다.

'타임머신을 통해 고백을 반복하는 남학생', '길에서 발견한 행운 인형', '완벽하지만 공감 없는 AI교사', '방귀의 범인을 찾아나선 시각장애 학급', '울타리 밖으로 걸어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관객과 만났다.

정일승 무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미래세대들의 손으로 만든 영화를 통해 민주주의와 예술적 감수성 확장을 엿볼 수 있다"며 "청소년 영화문화 확산을 위해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