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극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서 돌풍에 20m 비계 더미 '와르르'

"업체가 비계 앵커 미고정"…나주시, 행정제재 검토

25일 전남 나주시 옛 나주극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비계가 도로 방면으로 무너진 모습.(SNS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나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발주한 옛 나주극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비계 붕괴 사고가 발생, 지자체가 업체에 대한 행정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나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전남 나주시 금성동에 소재한 옛 나주극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길이 20m 규모의 비계 더미가 차로로 쏟아졌다.

다행히 주행 차량과 보행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해당 도로를 통제하고 원상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공사 업체 측은 지난 17일 공사 현장 협소를 이유로 비계 더미를 도로 방면으로 이동 조치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설치된 고정 앵커 설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앵커가 미설치 된 비계는 돌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25일 전남 나주시 옛 나주극장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비계가 도로 방면으로 무너진 모습.(SNS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나주시 관계자는 "업체 쪽의 공사 현장 안전 관리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추후 입찰 제한, 벌점 부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