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1번지' 영산포를 '읍'으로 환원"…목소리 확산

나주시, 토론회 개최

25일 나주시 주관으로 열린 '영산포읍 환원' 주제 간담회.(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홍어 1번지'인 전남 나주 영산포를 읍(邑)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 주관으로 전날 열린 '영산포읍 환원' 주제 간담회에는 박연병 행정안전부 차관보 직무대행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영산포는 1937년 이래 영산포읍으로 하나의 행정구역과 생활문화권으로 지속돼 왔으나 1981년 나주읍과 영산포읍이 금성시(나주시)로 통합되면서 오늘날의 영강동, 영산동, 이창동으로 나뉘어졌다.

인구감소로 3개 동을 합쳐도 8000여 명에 불과하고 하나의 공동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분리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다.

사실상 농촌지역임에도 '동'이라는 이유로 농어촌 자녀 특별전형 등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도농복합도시 '동'에서 과거 '읍'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영산포읍 환원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포읍 환원은 '영산포'라는 이름이 가진 역사적 정체성과 주민들의 자긍심을 되찾고 인구소멸을 극복하는 일"이라며 "행안부는 인구감소시대와 괴리되고 불합리한 읍 설치기준을 개선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산포 선창은 일제 강점기에는 곡창지대인 호남지역 수탈의 거점으로 이용됐으며 1960년대까지 각종 선박이 왕래하면서 홍어와 추자 멸치젓 등 많은 수산물이 유통됐던 곳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