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 출마 김용태·오경미 같은 날 행사…'세 과시' 전망

12월6일 각각 출판기념회·포럼 출범식 개최

광주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12월 6일 연달아 행사를 연다.(후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내년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오는 6일 비슷한 시각에 각각 행사를 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각 행사를 통해 이들의 세 과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오는 6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 출신으로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온 김 전 지부장은 이번 출판기념회 명칭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에 빗대어 '사람 사는 교육'으로 정했다.

김 전 지부장은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 직함을 대표 경력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교육의 정치화' 지적에 "경력은 후보가 살아온 과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 전 지부장은 시민학교장 재직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전 지부장은 당초 이달 중순 출판기념회 일정을 잡으려다 사정상 연기했다고 한다.

다른 출마 예정자인 오경미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도 6일 오후 2시 광주교대 대강당에서 '광주교육발전포럼' 출범식을 개최한다.

오 전 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정찬용 전 수석이 광주에 설립한 사단법인 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로 16년간 활동했다.

이처럼 교육감 출마 예상자들이 같은 날 행사를 열다 보니 지역 교육계 인사들 사이에선 어느 행사에 참여할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초대장을 2장 모두 받았는데, 한 분은 전교조 운동을 함께한 전 지부장 동지고 다른 한 분은 진보교육 시대를 함께 뛴 전 교육국장"이라며 "같은 날 행사를 하는 두 분 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부장과 오 전 국장 측은 같은 날 행사를 치르는 데 대해 별다른 반감은 없는 모양새다. 양측 관계자들은 "주말을 행사 날로 잡다 보니 우연히 겹친것 같다"며 "각자 계획 대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내달 14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려고 했으나, 민 의원이 "강 시장과 다투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겠다"며 내년 1월로 연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