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호 조선대병원 외과 교수 '로봇 간 기증자 수술' 성공

조선대병원 외과 신민호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조선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
조선대병원 외과 신민호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조선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4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신민호 조선대학교병원 외과 교수가 로봇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 호남·충청권 최초다.

24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신 교수는 지난 3일 로봇 간 기증자 수술을 집도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특이소견 없이 퇴원했다. 수혜자도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생체 간 이식은 건강한 기증자의 간 일부를 절제해 수여자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대부분 개복수술로 이뤄져 출혈 위험, 심한 통증 등 기증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최근엔 최소 침습 수술법인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 확산되고 있다. 절개 부위가 비교적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높은 숙련도가 필요해 국내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시행된다.

신 교수가 시행한 로봇수술은 의사가 직접 로봇을 조종하는 최소 침습 방식이다. 10배 확대된 고해상도 영상, 사람 손보다 높은 관절 자유도, 미세 떨림 자동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신민호 교수는 "생체 간 이식은 건강한 사람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수술인 만큼 기증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로봇 수술은 기증자의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향후 기증자 간 절제술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 개소 이후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두경부암, 부인암 등 다양한 고난도 암 수술, 외과·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산부인과 영역까지 로봇수술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