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퀴어문화축제 3년 만에 재개…반대 집회도 열려 '충돌' 우려

29일 금남로 일대…양측 행사 후 거리 행진 예정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 이라는 주제로 29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퀴어문화축제 포스터.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3년 만에 열리는 '광주퀴어문화축제' 현장 인근에서 반대 집회가 예고돼 충돌이 우려된다.

24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9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무등: 무지갯빛 절대평등'을 주제로 문화축제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성소수자와 연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며, 약 2000명 규모로 집회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참석자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과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보수·종교계 단체인 '광주·전남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시민연합'이 500명 규모의 맞대응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 역시 거리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두 행사 모두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통 통제와 인원 배치 등 현장 대응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대면 행사가 중단됐으며 2022년에는 축제가 영화제로 대체된 바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