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마륵공원 개장…17만7000㎡ 숲공원
민간자본 940억 투입…3.7㎞ 맨발길·모험놀이장·피크닉장 등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서구 백석산 일원에 민간 공원 특례사업으로 '마륵근린공원'을 조성해 개장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륵근린공원'은 공원 지정이 자동 해제될 위기에 놓였던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다. 시는 이 공원 보전을 위해 2017년부터 민간 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해 왔다.
'민간 공원 특례사업'은 공원 부지 일부 개발을 허용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 그 전체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륵근린공원은 토지 매입비, 공원 조성비 등 총 940억 원(잠정 집계)을 전액 민간 자본으로 충당해 조성했다.
이와 관련 시는 "총 17만 7000㎡(축구장 약 25개)에 이르는 산림을 개발로부터 지켜 도심 속 숲 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원 내 3.7㎞ 산책길엔 일반 코스와 함께 광주에서 가장 긴 전용 맨발 길이 마련됐다. 산책로 곳곳에는 의자와 세족장, 운동기구, 파고라 등을 설치했다.
초등학생과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 시민들을 위한 발 물놀이터(물놀이장), 모험 놀이장, 피크닉장 등 시설도 갖췄다.
시는 또 3층 규모의 주차 복합건물을 건립해 1~2층은 총 114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3층은 문화 강좌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강기정 시장은 "마륵근린공원이 주민 건강과 삶의 여유를 위한 명소가 될 것"이라며 "시가 추진 중인 나머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들도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이 2배로 확대된다. 나머지 민간 공원 특례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들이 푸르른 도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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