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밥 대신 빵·우유"…학비 파업에 광주 145개교 대체급식

21일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인 빵을 먹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21일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인 빵을 먹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전국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광주 북구 문흥동의 한 중학교 급식실. 낮 12시 30분이 되자 학생들이 줄을 서 급식실로 입장했다.

학생들은 급식판 대신 카스테라 빵과 바나나맛 우유, 기정떡과 귤, 에너지바가 담긴 런치박스를 줄 서 받았다.

평소였으면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로 분주할 급식실 주방은 텅 빈 상태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파업으로 일선 학교에 재직 중인 공무직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체급식 대신 보온병이나 유리용기에 도시락을 싸 와 먹는 학생들도 다수 있었다.

21일 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광주 북구 문흥동 문흥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체식인 빵을 먹고 있다. 사진은 한 학생이 싸온 김밥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모습. ⓒ News1 박지현 기자

이들은 밥과 스팸 등 집에서 먹는 음식을 가져오거나 김밥과 오므라이스 등을 가져 와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

학생들은 '급식 대신 빵 먹으니까 어떠냐'는 질문에 "소풍 온 것 같아 신기한데 이따 배가 고플 것 같다", "밥을 더 좋아해서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전체 4251명의 교육공무직 중 급식전담 인력 989명(23.3%)이 이날 하루 동안 총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립 285개교 가운데 145개교(56%)는 빵·우유, 도시락 지참, 간편식 등으로 대체급식을 실시하거나 재량휴업일·현장체험학습 등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노조는 임금·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