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 80명 구조·2명 부상…오후 11시께 목포 부두 도착

허리통증 등 호소…부두에 구급대 대기
두 번째 함정 11시40분께 도착…전남도, 숙소 마련

19일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서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하선 준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신안=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여객선에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선 구조된 노약자 등 80여 명은 목포의 해경전용부두로 이송되고 있다.

19일 목포해경, 전남도 등에 따르면 해경함정 2척은 각각 40여 명을 태우고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이동 중이다.

구조된 이들은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노약자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서 부두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되는데, 우선 출발한 함정은 오후 11시쯤 부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출발한 함정은 오후 11시 40분쯤 도착 예정이다.

구조자 중 2명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두에는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대가 대기하고 있다.

전남도는 임시 숙소를 확보하고 구조자들을 순서대로 숙소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추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은 승객들은 갑판 위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이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객선은 퀸제누비아2호로, 승객 246명(성인 240명, 소아 5명, 유아 1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4시 45분쯤 제주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오후 9시쯤 목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 내부로 물이 차거나 화재가 날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울기 역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은 비교적 잔잔한 상태다. 해경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퀸제누비아2호는 2021년 12월 10일 운항을 시작했다. 최대 여객 정원은 1010명, 적재용량은 3552톤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