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1년 늦은 2027년말 개통

"예측못한 지반 변화·극한호우 영향"…내년 공사 완료후 1년 시운전

지난 6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암석이 발견돼 파쇄 작업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광주역) 구간 개통 시기를 기존 2026년에서 2027년 말로 조정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주시는 1단계 공사 과정에서 △설계 당시 예측하지 못한 암반 증가 △다량의 지장물 발견 등 지반 조건 변화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개통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전력선·도시가스관·상·하수관로 등 지장물 규모는 설계 대비 1.8배, 암반은 1.4배 늘어나 공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8월 광주 전역에 쏟아진 하루 최대 426㎜의 극한 호우로 일부 정거장이 침수되는 피해까지 발생해 공사 일정이 추가로 지연됐다.

시는 현장 변수를 모두 반영해 토목 이후 진행되는 건축·전기·신호·통신·소방 등 10개 분야 공정을 통합 분석한 결과, 개통 목표를 1년 늦춘 2027년 말이 현실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목 공정률은 95.2%이며, 시는 2026년 말까지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 공사를 완료한 뒤 약 1년간의 시운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운전은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 운행 지침에 따른 필수 절차로, 철도시설의 안전성과 열차 운행 적절성을 검증해야만 개통이 가능하다.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예기치 못한 지장물 증가와 암반 조건, 극한 호우 등이 겹치며 불가피하게 개통 시점을 조정했다"며 "도로 개방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남은 공정도 분야별로 긴밀히 연계해 2027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