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광주와 전남, 경제만이라도 통합돼야 살아"

전남대 용봉포럼서 호남경제 발전 강연
"호남 오는 기업에 파격적 혜택 줘야…원전 수명 연장도"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과 호남경제 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재배포 및 DB 금지)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호남발전을 위해 광주·전남의 통합행정을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8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과 호남경제 발전'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근배 전남대 총장, 김양현 교학부총장, 주정민 대학원장, 문인 광주 북구청장, 박노원 전 장성 부군수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근배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제통, 경제 1타 강사라 불리는 이언주 의원으로부터 어려운 시기에 놓인 호남 경제의 발전 전략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세계적 AI시대를 맞아 반도체 칩과 데이터센터, 전력 등 3대 핵심 요소 중 전남은 풍부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광주는 전력을 쓸 기업은 있으나 발전소가 없다. 전남은 에너지를 다 쓰지 못하고 오히려 출력제어를 한다. 이런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은 경제만이라도 통합이 돼야 한다. 앞으로의 경제는 메가시티가 돼야 한다"며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면 비효율적이다. 특히 인구 감소가 지속되는데 작은 도시들이 난립하며 도토리 키 재기 하면 다 같이 죽는다. 한 곳으로 집중시켜 도시가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고용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일자리문제는 기업이 들어와야 해결되는 부분"이라며 "호남에 오는 기업에 파격적인 혜택과 인센티브를 주면서 유치해야 한다. 미국은 주(州)들끼리 보조금과 세금으로 기업 유치를 경쟁한다. 국책연구기금 등을 통해 호남 유치 기업을 유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인 약점이 있다. 풍력과 태양은 기후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변하지 않는 기저 전력이 지원돼야 제조업에 치명적인 블랙아웃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기저 전력으로 가장 좋은 전력은 원전이다. 영광 원전의 수명 연장과 더해 SMR(소형모듈원자로)까지 투자하면 훨씬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