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 차 소부장 특화단지' 2차 연도 성과 공유

20개 기관·기업 보고회…자율주행 인증·R&D·인력양성 결실

광주시와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이 17~18일 전북 부안 소노벨에서 '2025년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통합 성과보고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 2차 연도를 마무리하며 자율주행 인증 기반 구축,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부품 기술의 국산화와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 미래차모빌리티 진흥원과 함께 17~18일 전북 부안 소노벨에서 '2025년 미래 차 소부장 특화단지 통합 성과보고회'를 열고 참여 기관·기업 간 협력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LG이노텍, 한국알프스, DH오토리드, 에스오에스랩, KT, 에니트,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20개 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날은 2차 연도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 인증지원센터'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올해까지 11종, 내년까지 총 21종의 자율주행 검증 장비를 확보해 시험·평가·인증 기능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의 핵심 기술 R&D 성과도 발표됐다. 에스오에스랩은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엣지 임베디드 모듈을 개발했다. DH오토리드는 노면 반력모사 액추에이터와 이중화 전원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확보했다. 에니트는 차량·교통 인프라 간 정보를 주고받는 로드사이드 유닛(RSU) 1차 시제품을 제작했다.

광주산학융합원은 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해 자율주행차 부품 기업 재직자 대상 R&D 전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200명 규모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시는 기업 맞춤형 심화 프로그램 등 현장 중심 교육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한국광기술원 주관으로 자율주행 지능형 통신·전력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미래 차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기술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동 연구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동현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특화단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율주행 인증지원센터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을 지속 지원하고,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과 연계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23년 7월 산업부 공모에서 자율주행 부품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시는 2028년까지 진곡산단·빛그린 국가산단·미래차 국가산단을 연계한 약 708만㎡(220만평) 규모의 '미래 차 삼각벨트'를 구축해 통합제어·인지·통신 등 핵심 기술 국산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2024년부터 5년간 657억 원을 투입해 R&D, 성능평가 인프라, 인력양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광주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 조성 사업 개요.(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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