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해 해저터널 갱구부 조성…건설 공정률 5%

2031년 완공…전남도, 내년 국비 520억 반영에 증액 건의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 위치도.(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를 잇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터널출입구(갱구부) 조성 등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여수 신덕과 남해 서면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사업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수 쪽에서는 갱구부 진입도로와 소하천 정비 등이 진행 중이고, 남해 쪽에서는 갱구부를 조성하고 있다. 공정률은 5%대로 알려졌다.

총사업비 8067억 원이 투입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총길이 8.08㎞ 구간 중 5.76㎞가 해저터널 구간이다.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완성될 경우 69㎞를 이동해야 할 구간이 8㎞로 줄어들고 통행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영호남 교류가 확대되는 등 국도 77호선 동서축 연결을 통한 남해안권 공동체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호남 지역균형개발과 관광사업 활성화, 영호남 화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저터널 사업은 2021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국토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됐다.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완료한 뒤 실시설계 등을 거쳐 여수와 남해에 현장사무소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구역을 결정·고시했다.

전남도는 계획기간인 2031년 완공을 위해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694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520억 원이 반영된 상태다.

전남도는 원활한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380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 국회와 정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

문인기 도 건설교통국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해 내년 예산을 증액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1억 2000만 원을 들여 해저터널 건설대응 발전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은 12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