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분실신고' 보험금 타낸 휴대전화, 해외 범죄조직에 팔려나가

전남경찰청 '밀수출 보험사기 조직' 60명 검거
전국서 통신사 대리점 운영하며 조직적 범행…256대 압수

전남경찰청 전경.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경찰이 대포폰을 개통해 해외로 밀수출한 보험사기 조직 일당 60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의 혐의로 '보험사기 조직 일당' 60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대포폰 양산·유통 조직 총책 A 씨(42)와 B 씨(39) 등 7명을 구속하고, 시가 4억 원 상당의 장물 휴대전화 256대를 압수했다. 범죄수익금 28억 2000만 원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이들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개통한 뒤 허위 분실 신고로 휴대전화 보상 보험금 등 46억 원을 가로챈 혐의 등을 받는다. 양산된 대포폰은 해외 범죄조직에 밀수출됐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통신사 대리점과 대부업체를 운영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소액 대출을 내주겠다는 광고로 다수의 대포폰 명의자들을 모집,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허위로 분실신고를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분실신고된 휴대전화들은 해외 장물로 범죄조직에 넘겨져 보이스피싱 범죄, 마약 유통, 투자리딩방 사기, 불법 사금융 등 다양한 범죄에 활용됐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소액의 현금을 받기 위해 휴대전화 단말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그 행위만으로도 불법이 될 수 있다"며 "휴대전화나 가상자산 계좌를 개통, 양도하는 행위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절대 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범죄에 연루됐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될 경우 명의도용방지서비스를 통해 추가 개통된 휴대전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제한 서비스와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 신청도 유사 범행 예방에 활용될 수 있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 전담팀은 전문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대포폰 강력 단속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