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안풍들 전봇대 49개 추가 철거…흑두루미 서식지 50㏊ 확장

노관규 순천시장이 6일 순천만 안풍들 전봇대 제거 행사에서 사다리차에 올라 전선을 커팅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노관규 순천시장이 6일 순천만 안풍들 전봇대 제거 행사에서 사다리차에 올라 전선을 커팅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가 '겨울 진객' 흑두루미를 위해 순천만 전봇대를 추가로 제거한다.

순천시는 6일 '2025 순천만 흑두루미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과 시민들과 함께 '전봇대 철거 행사'를 열었다.

심포지엄의 일환으로 개최된 행사는 농경지 내 전봇대 282개를 제거해 62㏊의 흑두루미 서식지를 조성했던 순천시의 결단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참석한 한·중·일·러의 조류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은 '생명 순환의 실천'을 함께 약속했다.

순천시는 올해까지 안풍들 일대 전봇대 49개를 추가로 제거하고 50㏊ 규모의 흑두루미 서식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제 심포지엄은 5~7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심포지엄 첫날에는 순천시와 국제두루미재단, 한국조류학회, 한국물새네트워크 간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09년 농경지 전봇대 철거로 시작된 '자연기반해법 순천 모델'의 16년 결실을 강연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