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무화과·고구마 앞세운 '로코노미'…농가·기업 상생 성과 '톡톡'
- 김태성 기자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대전의 유명 베이커리 성심당의 무화과케이크, 쿠팡의 무화과 로켓배송, 얌샘김밥의 김밥 등의 공통점은 전남 영암의 특별한 맛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영암군은 농가와 민간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로코노미(Loconomy)'를 선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해 만든 용어로, 지역 정체성을 기초로 기업이 상품·공간을 개발해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영암군은 '지역 맛의 산업화'를 구호로 무화과, 고구마 등 지역의 맛을 민간 기업의 제품과 연결해 성과를 내고 있다.
쿠팡 '영암무화과' 산지 직송 로켓배송과 성심당 '무화과시루'를 통해 영암 무화과를 맛볼 수 있다.
얌샘김밥 '김밥', '볶음밥'에는 청정 영암쌀, 바나프레소 '고구마라떼'와 반올림피자의 '고구마피자'에는 영암 고구마가 들어간다.
이달부터는 '라떼맛집'으로 알려진 백미당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구마 아이스크림'도 출시한다.
영암 농특산품은 기업의 이름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은 물류비·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을 제공받으며 로코노미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10월 기준 기업을 거쳐 판매된 영암 무화과는 121톤, 영암쌀은 212톤, 고구마는 200톤에 달한다.
영암군은 내년부터 로코노미 사업을 '2단계 확장 모델'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업무협약 발굴 기업을 확대하고 로코노미 지원사업 예산을 증대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창업가에게도 참여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로코노미는 영암의 이름으로 영암 정체성을 알리는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다"며 "영암 고유한 맛이 전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