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뜻 이은 유족들…광주 서구에 아파트 보증금 기부

나눔리더100 가입식…해양경찰관·자생단체도 후원
서구 "조손가정·다문화가정 등에 기부금 활용"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5일 집무실에서 고 김신자 씨의 유족, 해양경찰관 문호준 씨, 서창동 자생단체 연합회 서창애온과 나눔리더100 가입식을 열고 있다.(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5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뜻을 잇기 위해 아파트 보증금 일부를 광주 서구에 기부했다.

광주 서구는 5일 '나눔리더100' 가입식에 참석한 고 김신자 씨의 유족과 해양경찰관 문호준 씨, 서창동 자생단체 연합회 서창애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눔리더는 서구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추진하는 '기부로 세상을 가치 있게'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단체, 기업을 나눔리더로 인증한다.

올해 8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신자 씨의 자녀들은 어머니의 생전 뜻을 기리기 위해 아파트 보증금 중 1000만 원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김 씨는 오랜 세월 장애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챙기며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남겼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싶었다. 작은 정성이지만 어머니의 마음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호준 씨는 해양경찰에 임용되기 전 교육훈련 기간 모은 100만 원을 기부하며 "공직자로서 나눔으로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창애온은 최근 광주서창억새축제에서 발생한 축제 수익금 일부인 100만 원을 기부했다.

서구는 이들을 나눔리더 1호로 등록하고, 기부금은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나눔리더100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공동체가 따뜻하게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며 "민관이 함께 나눔문화를 확산해 모두가 참여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