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해양단지 레지던스 허가 취소…'실버타운' 변경 가능성
미래에셋 허가 취득 후 3년 미착공…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광양경자청 "관광단지 개발 조속 마무리"
-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미래에셋이 1조 6000억 원을 들여 개발 중인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레지던스 허가가 취소됐다.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법 개정 여부에 따라 '실버타운' 변경 가능성도 생겼다.
5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타워형 레지던스) 건축 허가가 지난달 말 취소됐다.
개발 허가를 취득 후 3년 동안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개발사 측이 취소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법상 건축 허가를 받고 2년 내 착공신고를 해야 한다. 허가 연장은 최대 1년까지만 가능하다.
착공하지 못한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에 얼어붙으면서 분양이 불안정한 상황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착공 시기를 저울질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미래에셋 측은 2022년 6월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에 27층 12개 동, 1121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 허가를 받았다.
건축 허가는 취소됐지만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전망이다. 관련 법 개정 시기에 맞춰 재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만약 법 개정이 늦어지거나 무산된다면 미래에셋생명과 연계한 '실버타운'으로 변경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진행 중인 5성급 호텔의 경우 사업비 절반가량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이 시작될 정도로 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여수 경도 연륙교도 분담금을 밀리지 않고 내면서 현재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착공 시기를 조율하는 것일 뿐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측과 꾸준히 소통해 경도 관광단지 개발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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