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1930년 미국 발간 문건서 학생운동 기록 확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가 광주학생운동 96주년을 맞아 국내외 흩어진 관련 기록을 수집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3일 전남대에 따르면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추진단'은 지난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사단법인 재외한인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1930년 3월 미국에서 발간된 영문 책자 'KOREA MUST BE FREE'(코리아 머스트 비 프리)를 처음 공개했다.
해당 문헌은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뉴욕 한 고서점에서 찾아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스위스 등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 필요성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자 30~31쪽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이 언급돼 당시 한국 독립운동이 세계 여론전의 한 축으로 전개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 추진 사업은 교육부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전남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돼 향후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남대 전신인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 등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들의 전통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등재 책임교수인 김재기 교수는 "20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00주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등재, 5·18 기록물과 함께 세계에 광주의 정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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