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한테 7천만원 송금해야"…은행원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았다

광주 광산경찰, 감사장 수여

김철우 광주 광산경찰서장이 3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광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산구 소재 은행원 A 씨는 지난달 27일 한 고객으로부터 '7000만 원이 든 예·적금을 해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고객은 '아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송금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A 씨는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고객과 통화 중이던 상대가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원의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 대응이 피해 예방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금융기관과 협력해 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