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도약" 고흥~봉래 4차로 확장 예산 내년 국비 반영될까

국토부 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포함돼 조기 추진 가능
전남도, 설계비 등 예산 130억원 확보 총력

고흥읍~나로우주센터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예타 대상 구간 선정.(고흥군 제공)2025.1.2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이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변경 고시로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돼 실시설계 등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이 포함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

이 사업은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에서 봉래면 예내리(나로우주센터)까지 31.7㎞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6521억 원이다.

당초 이 사업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일괄예타 조사 중 사업 시급성이 인정돼 신속예타 사업으로 전환됐다. 지난 8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신속예타를 통과했다.

확장 대상인 국도 15호선 고흥읍 호형리~봉래면 예내리 구간(31.7㎞)은 현재 왕복 2차로로, 협소하고 굴곡이 심해 물류 이동 효율이 떨어졌다.

국토부는 이를 왕복 4차로로 확장해 고흥읍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이동 시간을 기존 6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타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민간 전용 발사장 등을 포함한 고흥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동성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우주 관련 기업들의 입주·운송 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우주산업 발전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전남도는 조기 착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2026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2026년 국고에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사업 실시설계 등을 위한 예산 130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찾아 건의하고 있다.

강위원 도 경제부지사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6차 계획에는 도내 다른 주요 국도·국지도 사업을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의 출발점은 교통 인프라 구축인 만큼, 대한민국 우주산업 도약을 위해 이번 사업에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