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연구·탄탄한 전력망'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 최적지"
[인공태양 뜬다] 켄텍 주축 연구 기반 두루 갖춰
한전 등 670여 개 전력 기업 밀집…연구·산업 생태계 완비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정부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적지로 전남 나주가 부상하는 데는 탁월한 핵융합 연구 기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다.
26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양 지자체는 과기부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 일정에 맞춰 사업 제안서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과기부는 유치계획서 심사, 현장 조사, 발표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양 지자체는 "고속도로·KTX 등의 교통망과 에너지밸리 등 다양한 인프라, 단단한 화강암 지반,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나주에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 한전을 비롯한 670여 개 전력기업이 밀집해 연구·산업 생태계가 완비돼 있다.
특히 핵융합 연구 기반이 탁월하다는 점은 최고 강점이다. 켄텍은 인공태양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2026년 구축할 예정이다.
켄텍은 인공태양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자 핵융합 및 관련 기술 전문과목을 설치, 우수 인력을 본격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성과 정주여건 등 적합성이 검증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나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방사광가속기, 2023년 초강력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은 "한전과 670여 개 전력기자재 기업, 핵융합 분야 최고의 교수진을 갖춘 켄텍을 보유한 '에너지수도'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가 에너지신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혁신클러스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글로벌혁신규제자유특구, 에너지 국가산단 등에 잇따라 지정됐다는 점은 연구시설 적지 선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나주는 국가 연구·개발(R&D)도 지역 간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17개 시도별 국가 R&D 순위에서 전남은 16위로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실정이다.
나주시는 강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추진단'(T/F)을 구성해 6개반 체제로 운영하며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 시민을 대상으로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지지 서명운동도 병행해 범시민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그동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자문단 운영, 정부 부처 건의활동, 간담회, 유치 전략 용역 발주, 홍보 활동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윤병태 시장은 "부지와 기반시설 확보, 주민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은 바닷물 속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자원이 사실상 무한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으며 폭발 위험이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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