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사탕수수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D-만니톨' 생산 성공
권인찬 교수 연구팀, 화학 처리 없는 효소 반응…친환경·경제성 동시 확보
- 조영석 기자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철)은 신소재공학과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사탕수수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당밀(molasses)'을 고부가가치 물질인 'D-만니톨(D-mannitol)'로 전환하는 친환경 바이오 전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D-만니톨은 천연 당알코올(sugar alcohol)의 일종으로, 식품·의약·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감미료·안정제·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물질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을 새 자원으로 재활용하여 순환경제 실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탕수수나 사탕무를 가공할 때 생성되는 '당밀'은 설탕 외에도 포도당, 과당, 무기물 등이 섞인 점성 높은 부산물로 대부분 가축 사료나 저가의 에탄올 원료로만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화학 처리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당밀을 D-만니톨로 전환하는 '3단계 효소 반응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효소 기반 기술은 기존 미생물 발효 기반 생산 방식보다 반응 속도와 선택성이 높고, 불필요한 부산물이 거의 없어 공정 단순화·경제성·환경성을 모두 확보한 지속가능형 바이오제조 기술로 평가된다.
권인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기되던 산업 부산물로부터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얻을 수 있는 업사이클링 기술로, 환경친화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향후 식품·의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생산 공정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인찬 교수가 지도하고 박현선 통합과정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dustrial Crops and Products'에 지난 9월 30일 온라인 게재됐다.
기술이전 관련 협의는 기술사업화센터를 통해 진행한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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