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필터 누렇게 변색" 광주 수돗물 잇단 민원…"수질 이상 없어"

기온 차로 소량 '망간' 유입…공정 강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광주 샤워기 필터 변색.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사용으로 샤워기 필터 색이 변하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겼다며 수질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샤워기 필터 변색과 관련된 15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24건, 남구 13건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은 '샤워기 필터를 교체한 지 하루 만에 색이 변했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상수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상수도사업본부는 일대 수돗물을 조사했고 '망간' 유입 현상이 확인됐다.

망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네랄이지만, 농도가 높아질 경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기온 차가 커지면서 주암댐 아래에 있는 망간이 위로 떠 올라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돗물에서 검출된 망간은 0.045㎎/L로 기준치(0.05㎎/L) 이하라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농도의 망간이 유입돼 정수처리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검출이 있었다"며 "이는 덕남정수장을 통해 물을 공급하는 광산구, 서구, 남구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량의 망간이라도 필터 변색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정을 강화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이 피부 가려움 등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필터 색깔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심리적 불쾌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수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