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도로공사 사장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비 재협의 용의"

정준호 민주당 의원 "정부 분담 확대"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6일 국회 국토위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함진규 사장에 질의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사업의 분담금 비율 확대 의사를 밝혔다.

20일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에 따르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함 사장은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정 의원이 "국비와 지방비가 반반인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사업의 정부 분담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묻자 함 사장은 "다시 협의한다면 의견을 낼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것.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확장 공사는 2015년 사업계획 수립 당시 총예산 2762억 원으로 추산됐으나 2023년 설계 단계에서 7900억 원 규모로 5100억 원이 증액됐다.

증액의 가장 큰 원인은 방음터널로, 12개소 설치비 3400억 원이 산정됐다. 현재 호남고속도로 해당 사업 구간에는 방음터널이 없는데 2021년 방음벽 높이와 방음터널 설치 관련 권고 방침이 개정됐다.

환경영향평가 등에 따라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가 수립되고 2022년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공사비가 급증했다. 확장공사 사업비 분담은 정부 50%(국비 20%, 도로공사 30%), 광주시 50%로 확정됐다.

정 의원은 "방음터널 12개소가 신규로 반영되면서 사업비가 증가했다. 이는 광주시 자체 의지가 아닌 정부 차원 제도 개선과 소음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인 만큼 정부 분담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사장은 "현재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정부와 광주시가 50대 50 분담이나, 재협의를 위해 정준호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도 의견을 낼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광주·전남 유일 국토위원으로서 정부 분담 비율 확대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