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20일짜리 단기계약만 반복…퇴직금 회피"

광주 북구시설관리공단 기간제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 촉구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북구시설관리공단지회가 17일 광주 북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청 기간제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News1 김성준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1개월 20일짜리 단기계약 반복은 명백한 정규직 전환 회피 행태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북구시설공단지회는 17일 광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이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기 위해 퇴직금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북구시설관리공단은 공사에서 전환된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24명의 기간제 노동자를 6개월~11개월 20일 단위로 재계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이재명 정부가 다시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시점에 문인 북구청장이 관장하는 공단이 이런 계약을 유지하는 것은 시대 역행"이라고 촉구했다.

손혜진 진보당 북구의원은 "11개월 20일짜리 계약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결정권과 책임은 문인 구청장에게 있으니 즉각 면담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문인 북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퇴직금 지급 보장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