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 팩토리'로 산업경쟁력 강화한다

산업부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 공모 최종 선정
국비 44억6000만원 등 사업비 63억2000만원 투입

LG전자 직원이 최대 500㎏의 중량을 적재하는 자율주행 운송로봇 '저상형 AMR'을 시연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4.3.15/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인공지능(AI)을 제조 현장에 접목한 'AI 팩토리' 구축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광주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5년도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 사업'(제조 기반 생산시스템)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AI 기반 차량 조명 모듈 복합공정 자율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에 적용,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의 스마트화와 품질 고도화를 실현하고 미래 차 산업 전환에 대응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이며, 총사업비는 63억 2000만 원이다. 시비 부담 없이 국비 44억 6000만 원과 민간 자본 18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LG이노텍, 제이디텍,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지오소프트, 아이브 등 산·학·연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양팔 로봇 기반 조립공정 자동화 통합 시스템 개발 △디지털 트윈과 AI 비전 기반 양팔 로봇 제어 기술 개발 △공정 통합 관제와 최적화를 위한 AI 운영 플랫폼 개발 등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자동차 부품기업 공장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AI 자율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알프스,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 도장공정 자율 제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 제조업체에 AI 기술을 확산하는 혁신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산업부의 '피지컬 AI 기반 미래 차 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AI 팩토리 전환을 포함한 마스터플랜도 수립 중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 기획 용역을 추진하고 산업부에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제조업 전반에 AI 기반 혁신 기술을 확산시켜 산업의 지능화와 미래 차 전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비 부담 없이 국비와 민간 자본만으로 추진되는 만큼 참여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사업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