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실종' 광주·전남 남성 4명…"살려달라" 마지막 연락도(종합)

(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20~30대 남성 4명이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캄보디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접수된 사례는 광주 3건, 전남 1건 등 총 4건이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20대 A 씨는 지난 6월 26일 "돈을 벌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했다.

A 씨는 2개월이 지난 8월 10일 가족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 확인 결과 A 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 내역이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연루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광산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20대 B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올해 1월 1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C 씨도 지난 4월 24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C 씨의 가족은 8월 광주 북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C 씨는 과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오간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D 씨(38)는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한 뒤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D 씨는 출국 당시 "지인과 함께 취업하러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D 씨 가족은 지난 5월부터 연락이 닿지 않자 6월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주재 공관에 신변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아직 이들의 생존 여부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