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동차부품 분야 '외국인 기능인력 비자' 시범 운영

금형·성형·용접 분야 취업에 E7-3 비자 도입…광주 40명 배정

광주 자동차 부품기업 스마트공장 내부 전경./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자동차부품 제조 분야 외국인 기능인력 도입을 위한 취업비자(E7-3)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은 금형·성형·용접 분야에 외국인 기능인력을 도입해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광주·경북·충북·충남 등 4곳이 이 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7년 9월까지 2년이다.

올해 이 사업에 따른 외국인 도입 규모는 100명이며, 이 중 광주엔 40명이 배정됐다. 2차 연도 배정 규모는 1차 연도 성과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E7-3 비자는 국내 산업현장에서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에 외국인 기능인력을 도입하기 위한 제도로 법무부 장관이 지정한 특정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일반기능인력 취업비자다. 이 비자로 5년 이상 국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도 주어진다.

기존엔 E7-3 비자가 조선업, 항공기, 동물사육사, 양식기술자 등 일부 산업에만 적용됐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산업 현장 인력난이 심화함에 따라 비수도권 30인 이상 300인 미만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도 이 비자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 전담 기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16개 사 총 122명의 인력 수요를 파악했다.

자동차연구원은 10~11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외국인 인력의 기술과 역량을 검증하고 12월 중 최종 선발한 40명을 광주 소재 기업에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참여 기업에 기업 확인서 발급을 지원하고 불법체류 방지와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국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태조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E7-3 비자 시범사업은 자동차부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전환점"이라며 "광주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기업과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