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서 순천만 협력방안 논의

8월 정식 회원 가입…생태문명도시 철학·실천사례 알려

지난 9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스튜어트 매기니스(Stewart Maginnis) IUCN 부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순천시의 순천만보존, 생태문명정책과 국제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순천시 제공)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정식회원 자격으로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순천만보존, 생태문명정책과 국제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8월 한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정식회원자격을 획득했다.

IUCN은 1948년 창립된 세계 최대규모의 환경네트워크로, 160여개 국에서 1400여 회원(정부·지자체·NGO·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적십자사와 함께 UN의 공식옵서버이자 세계자연유산의 자문권을 가진 곳이다.

이는 순천시가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순천만습지 보전과 국가정원 조성, 생태문명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순천시는 IUCN이 강조하는 자연기반해법 정책을 선도적으로 실천한 도시로, 이번 가입을 통해 생태도시 모델을 세계 지방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공식통로를 확보했다.

순천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식에 VIP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IUCN 회장인 라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등 각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인사 6000여명이 함께 했으며, 순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지방정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WCC 참가를 통해 순천시는 생태문명도시로서의 철학과 실천사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흑두루미와 같은 비인간존재와도 신뢰를 쌓아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만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정책을 IUCN과 함께 전 지구적 논의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