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90주년' 광주극장 영화제…20세기 영화사 재조명
17~11월16일, 손간판 공개·시네토크 등 다채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광주극장과 광주 시네마테크는 오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개관 90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20세기 영화사의 전환점이자 수많은 감독에게 영감을 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집중 조명한다.
개막식에서는 '10기 간판 학교 워크숍'에 참여한 15명의 관객이 40여 일간 작업한 손 간판이 공개된다.
개막작으로 김동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를 비롯해 7개 섹션에 총 3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클래식을 소개하는 '클래식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영화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예술가 장 르누아르 감독부터 동시대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까지 시대의 범위를 넓힌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와 음악이 만나는 순간을 담은 섹션 '스테이지 투 스크린'의 영화들은 뮤지션의 퍼포먼스와 연주, 음악이 어우러져 극장 안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운다.
'우리의 극장, 우리의 이야기'에서는 극장에 얽힌 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90주년 특별 기획인 '봉준호의 극장 노트'는 봉준호 감독 연출작 3편과 함께 직접 추천한 영화들을 통해 그의 영화 세계와 그 세계를 만든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독립의 체온'은 광주 영화씬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을 만들어낸 두 편의 작품과 초저예산 블랙코미디로 한국 독립영화 가능성을 증명한 노영석 감독 데뷔작을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김동호,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정성일, 한창욱 영화평론가, 뮤지션 성기완, 최고은 등 다양한 게스트가 참여하는 시네토크와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광주극장은 동구 충장로5가에 1934년 설립된 광주 최고(最古)이자 국내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이다. 862석 규모의 단관극장으로 복합상영관이 대세인 흐름 속에서도 단일 스크린 체제를 고수하며 예술영화, 독립영화, 제3세계 영화 등 대중 상영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작품을 꾸준히 상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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