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경쟁 대응"…전남도, 화합물반도체 육성 전략 본격화
내년 예산 반영 등 고전력반도체 인프라 구축 속도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차세대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화합물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합물반도체는 실리콘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 기반의 반도체다.
고전압·고온·고주파 등 극한 조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전기차,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핵심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국가 차원에서 기술·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역시 차세대 반도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유일의 화합물반도체센터와 고전력반도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남도는 에너지·전력산업과 연계된 고전력반도체 분야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전력반도체는 화합물반도체의 일종이다.
2026년 정부 예산에 '고전력반도체 실증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 50억 원을 반영, 가속 수명시험 장비 등 핵심 실증 장비 확보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진행한다.
또 2027년에는 총사업비 250억 원의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인증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고효율 전력 변환 기술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의 RE100 특별법 제정과 연계한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은 2만 2000볼트에 달하는 직류다. 이를 송전하려면 교류로 변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력변환장치가 필요하다. 즉 반도체가 고압의 전류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전력망, 전기차,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등 전남의 유망 미래산업과 고전력반도체 수요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목포대학교에 위치한 국내 유일 화합물반도체센터와 반도체 신시장을 개척하고 화합물반도체의 상용화,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센터 개소부터 현재까지 채용형 인턴십 및 정규직 전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114명이 취업에도 성공했다.
김기홍 도 전략산업국장은 "화합물 기반의 첨단 반도체는 미래 에너지·모빌리티·우주항공 시대를 이끌 전략산업"이라며 "목포대, 한국에너지공대와 협력해 전남이 미래 화합물반도체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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