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인구 11만인데…영산강축제 첫날 15만명 몰려 '대박'

추석 연휴 귀성객 등 몰리며 최다 방문객 기록
송가인·김용빈 축하공연 인산인해…12일까지

나주영산강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영산강정원 전경.(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나주시의 대표축제로 거듭난 나주영산강축제가 개막 첫날 15만 명이 방문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첫 날 역대 최다 방문객인 15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나주시 인구 11만 7000여 명을 상회한 수치로 인근 광주·전남 시도민들과 귀성객들까지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 2'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영산강정원에서 펼쳐진다.

영산강정원의 드넓은 잔디광장에 마련된 각종 푸드트럭과 축제장 식당인 영산강 미식관에서는 지역 향토음식부터 다채로운 퓨전음식을 판매한다.

영산강 둔치와 들섬 꽃단지에 28만㎡(7만평)규모로 조성한 1억 송이 코스모스 대향연에 축제장은 포토존으로 인기를 끈다.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횡단교와 물위를 걸어 강을 건너는 양방향 징검다리, 연꽃데크길도 인기다.

윤병태 나주시장이 8일 영산강축제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영산강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이재남 시의회의장, 광역·기초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 및 단체장이 참석했다.

윤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산강 정원을 통해 나주의 발전을 강조한 '영산강 르네상스시대'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영산강 정원의 변화와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정원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정원 조성과 생태 복원, 접근성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 정원 페스티벌 개최지인 영산강정원을 15만 평 규모로 확장, 지방정원으로 지정받고 향후 국가정원에 도전하겠다"며 "12만 평 습지를 생태습지로 복원해 수생정원으로 조성하고 혁신도시와 정원을 잇는 도로 확포장과 광역도로, 보행교 건설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서는 나주출신인 고려 태조 왕건의 둘째 부인 장화왕후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올랐다.

드론과 불꽃쇼가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송가인과 김용빈의 축하공연이 가을밤을 달궜다. 영산강축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