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나주에 들어서나
안정된 지반·연구 인프라 등 강점
전남도, 공모 발표 시 추진위 구성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바닷물 속 수소를 원료로 무한 청정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나주시와 함께 전남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태양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실제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같아서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은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삼아, 태양 내부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구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만큼 효율적이며,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에 최적화된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정부는 제4차 핵융합에너지 진흥계획과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발표하며 연구개발과 산업화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나주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관·산·학·연 협력 포럼과 7개 사 업무협약 체결 등 단계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는 유치 전담 TF와 도-한전-켄텍-나주시 실무TF를 구성했고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자문단 발족, 국내 최고 핵융합·플라스마 전문가들과의 연속 자문회의 등 네트워크와 정책 동력을 강화했다.
한국가속기 및 플라스마 연구협회·한국물리학회 플라스마 분과 학회,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등 굵직한 행사도 열렸다.
전남도는 나주가 고속도로·KTX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에너지밸리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춘 점, 단단한 화강암 지반,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전을 비롯한 670여 개 전력 기업이 밀집해 연구·산업 생태계가 완비돼 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에너지공대가 협력해 구축 중인 초전도체 시험설비는 2028년 완공 예정으로,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자석 연구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도는 시설이 유치될 경우 200개 이상의 기업 투자와 1만 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한편, 최고 전문가의 의견 수렴할 방침이다. 공모가 발표될 경우 연구시설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현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은 재생에너지와 전력 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미래 에너지의 정점인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반드시 나주에 유치해 대한민국 에너지 혁신의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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