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일선 행정 정상화 수순…복지 업무 여전히 수기로(종합)

주민등록 조회·무인민원발급기 등 재가동…민원실 연장 없어

29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공무원이 무인민원 발급창구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24 서비스가 정상 복구되면서 광주·전남 지자체들의 일선 업무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운영 중단됐던 정부24 대국민서비스가 이날 오전 복구되면서 특별한 민원 혼선 없이 일선 행정복지센터가 정상 운영됐다.

광주시는 "정부24가 복귀되면서 각종 제증명 발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여권 발권 업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운영 차질을 빚는 기초생활연금 등 복지 관련 시스템과 영락공원 화장장 운영은 공무원들이 수기로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기초생활연금은 지난 25일 집행이 종료돼 추가적인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지역도 주민등록번호 조회가 가능해지면서 오전부터 정상 업무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신문고를 통한 민원 접수는 접속이 되지 않는 만큼, 방문이나 전화, 팩스로 신고를 받아 공무원이 수기로 업무를 처리했다.

'기기 사용 불가' 안내문이 붙었던 무인민원발급기도 정부24 복구와 함께 재가동됐다.

일선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창구 곳곳에 처리가 가능한 업무와 불가능한 업무가 적힌 문구를 게시했다.

광주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40대 남성은 "주말 사이 정부24로 등본을 발급하려 했는데 안돼서 일찍 주민센터를 찾았다"며 "급한 건 아니지만 간편하게 할 일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고 말했다.

40대 여성은 "귀찮은 감이 있다"며 "중요 데이터들을 한 곳에 보관한다는 것을 이번 화재를 계기로 알게 됐다.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언제 복구가 될지 모르니 시스템 개편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소비쿠폰 발급을 위한 어르신들의 발걸음도 이어져 잠시 주민센터가 혼잡해지기도 했지만 해소됐다.

70대 김 모 씨는 "뉴스를 보고 오랜 기다린 소비쿠폰도 안되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