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공직자 이메일 먹통…자체 서버 업무는 정상 작동
'국정자원 화재' 여파 공인인증서도 장애 결재 차질
'데이터 백업' 국정자원 광주센터 서비스는 정상 가동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된 가운데 광주시·전남도는 공직자 이메일 사용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자체 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나, 국가 시스템 복구 작업이 주말을 넘어 평일까지 이어질 경우 내부 결재 등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정자원 본원 화재의 여파로 정부24 온라인 민원 발급,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이용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데이터담당관실을 통해 점검한 결과 자체 서버로 운영되는 서비들은 모두 정상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광주시는 홈페이지에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증명서 발급 대체 창구' 안내문을 게재했다.
전남도도 내부 업무 관련 91개 시스템이 정상 가동 중이다.
다만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공직자 이메일 발송 시스템이 먹통되고, 공직자 공인인증서 로그인 접속 불안정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토요일이기에 민원 업무 관련 민원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가 시스템 복구가 주말을 넘어 평일까지 어려울 경우엔 공직자 이메일 사용 불가로 내부 결재와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한차례 회의를 연 데 이어 추가적인 회의를 개최해 관련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7년 개소한 국정자원 광주센터도 본원 화재와 관련해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국정자원 광주센터는 정부24, 주민등록시스템 등 국가 중요 정보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상호 백업하며, 별도 서버를 관리한다.
광주센터가 관리하는 국토교통부, 형사사법포털 등 24개 대국민 서비스는 정상 가동 중이다. 광주센터 관계자는 "본원 차원에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센터가 맡은 서비스는 정상 작동 중"이라고 말했다.
전남지방우정청은 전국 우정본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우체국 서비스'가 먹통된 상태다.
한편 전날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 무정전전원장치(UPS)실에서 리튬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번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국민신문고를 포함해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 민원포털 '정부24', 행안부·기재부 등 주요 부처 홈페이지, 공무원 메일링시스템이 마비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따라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 중이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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